[비즈니스포스트] 신한투자증권이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바라봤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높아진 할인율을 반영해 조정이 진행됐고 모기지 신청건수도 하락폭을 키웠다”며 “침체 수준에 가까운 주택시장에서부터 다시 우려가 부상할 수 있어 금리 상승세의 속도 조절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 신한투자증권이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속도가 제한될 것으로 바라봤다. 사진은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미국의 1월 고용지표,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생산자물가, 개인소비지출 모두 호조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이 아직 누그러들지 않았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거란 우려가 퍼지며 미국의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월초 저점에서 0.55%포인트 상승해 현재 3.95%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고점(3.88%)을 돌파해 4%대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속도는 제한될 거란 시선이 나온다.
지난해 연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상으로 미국 증시에 조정이 일어났다. 미국 주택시장도 현재 침체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경기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폭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기준금리 5.5% 및 장기간 동결 전망이 유지된다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단은 4.2%로 추정한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확인할 지표들은 추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 6% 기준금리 반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