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달러 환율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원/달러 환율은 주 초반 급등으로 출발한 이후 숨 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인대를 앞둔 위안화 등 중국 금융시장 흐름이 원/달러 환율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원/달러 환율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
중국은 3월5일부터 3월 중순까지 입법기관인 전인대 회의를 연다.
중국이 이번 전인대에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가시화되고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다면 원화도 위안화와의 동조화 현상에 따라 강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여부도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꼽혔다.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 이후 11bp(1bp=0.01%포인트) 급등한 4.8136%까지 상승하면서 지난해 11월 초 전고점 수준을 웃돌았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더욱 확산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됐다.
박 연구원은 “향후 발표되는 지표로 인해 75bp 이상의 인상 시나리오가 탄력을 받는다면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불가피하겠지만 75bp 혹은 그 이하의 금리인상 확률이 재차 높아진다면 달러화 강세 기조도 한 풀 꺾일 것이다”고 바라봤다.
2월 다섯째 주에서 3월 첫째 주까지 원/달러 환율은 1290~1340원을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