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다툭 뮤에즈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왼쪽)이 24일 말레이시아국방부에서 FA-50 수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말레이시아에 1조2천억 원 규모의 경공격기 FA-50 18대를 수출한다.
KAI는 24일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18대 1조2천억 원(9억2천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국방부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강구영 KAI 사장뿐 아니라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여승배 주 말레이시아 대사, 강환석 방위사업청 차장 등 한국 정부 관계자와 다툭 뮤에즈(Datuk Muez) 말레이시아 국방사무차관 외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FA-50은 말레이시아의 요구에 맞춰 공중급유 기능과 무장확장 등 성능이 개량된 버전으로 초도 납품은 2026년에 진행된다.
앞서 KAI는 입찰에서 인도 테자스(Tejas), 파키스탄 JF-17, 러시아 MIG-35, 터키 휴르제트(Hurizet) 등과 경쟁을 펼쳤다. 마지막에는 인도 테자스와 막판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는 FA-50과 동일기종으로 2차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물량은 최대 36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AI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이며 동남아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번 수출은 양국 정부간 협력 강화에 따른 결실"이라며 "KAI는 FA-50의 성공적인 납품과 운용지원은 물론 방산 협력을 통한 장기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