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사업협력계약이 주주이익을 훼손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이브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SM엔터테인먼트-카카오 사업협력계약서 관련 입장문'을 배포했다.
▲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가 맺은 계약이 주주이익을 훼손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가 추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할 때마다 카카오에 우선권을 부여하면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가치가 희석돼 주주이익이 훼손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이브는 카카오가 이를 통해 손쉽게 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하이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엔터테인먼트의 음반·음원 유통에 제한없는 베타적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은 수평적 협력관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에 이런 권리를 넘기는 대가로 받아오는 것은 터무니없이 적다고 평가했다.
하이브는 "이번 계약으로 SM 아티스트의 북·남미 활동은 향후 카카오엔터 주도로 재편될 것이다"며 "이 시장은 SM이 카카오엔터보다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정한 의사결정인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진에 본 계약과 관련된 세부적 의사결정을 모두 중단할 것으로 요구했다.
하이브는 "본 계약이 담고 있는 법적인 문제들에 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민·형사상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