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2-24 09: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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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27일~3월3일)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에 접어들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주가 조정 시 매수대응을 권고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24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380~2500포인트를 오고갈 것으로 전망했다.
▲ 다음주(27일~3월3일) 코스피지수가 2380~2500포인트를 오고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사진 앞 황소상.
23일 코스피지수는 2439.09에 장을 마쳤다.
김 연구원은 “단기에는 달러 강세가 주식시장의 단기 조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3월을 놓고 보면 대체로 한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중국 양회, 미국 2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안 공개가 예정돼 있어 조정 시 매수대응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요인으로는 중국 리오프닝(경재활동 재개)로 인한 경기 부양기대감 등이 꼽혔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강도 강화 우려, 달러 강세, 밸류에이션 부담 등은 주식시장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에 밀려 외국인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공격적인 매수세를 이어가며 주식시장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이번주(20~23일)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주간 누적기준 2983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된 미국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이후 달러인덱스가 104포인트를 넘어섰다”며 “원/달러 환율이 1305원대까지 상승한 충격으로 외국인 수급이 순매도로 전환하며 주식시장 하락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가 길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는 미국 경제가 아직 견조해 미 연준이 긴축기조를 강화할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됐다. 김 연구원은 이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과 경기부양 정책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경기지표 개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4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베이징에서 개막하면서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김 연구원은 “중국발 정책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다”며 “2023년 연초부터 지방전부는 전문채권 발행을 본격화하면서 경기부양용 인프라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양회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기부양 관련 기대감에 따라 관련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다음주 관심업종으로 철강/비철금속, 화장품, 의류, 신재생에너지 업종 등이 추천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과 관련해 중국 부동산, 인프라 부양과 관련된 철강·비철금속 업종과 소비재 기업 가운데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중국 직진출 및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업체들에 관심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세부안 발표와 관련해서는 법안 발표 이후 상승랠리를 펼친 뒤 올해 들어 조정받은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에도 관심을 보일 것을 조언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