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8년 동안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인텔이 실적 악화에 분기 배당금을 65% 삭감했다.
22일 CNBC에 따르면 인텔은 2023년 1분기 배당금을 1주당 12.5센트로 결정했다. 배당금은 6월1일 지급된다.
▲ 인텔이 2023년 1분기 배당금을 기존보다 65% 삭감했다. 사진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
2022년 4분기 배당금 36.5센트와 비교하면 65% 감소한 수치로 2000년 이후 첫 삭감이다.
이로써 인텔의 배당수익률은 22일 종가 기준 1.9%로 이전 배당수익률 5.6%에서 크게 하락했다.
인텔을 배당금 삭감을 통해 올해 약 30억 달러의 자금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최근 반도체 업황 악화에 직격탄을 맞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은 2022년 매출 631억 달러, 순이익 80억 달러를 냈는데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20%, 순이익은 60% 감소했다. 2022년 4분기에는 6억6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펫 겔싱어 인텔 CEO(최고경영자)는 배당금 삭감으로 아낀 자금을 미래를 위해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겔싱어 CEO는 “IDM 2.0 전략을 활성화하고 이를 위한 실행 엔진을 재건하면서 성장동력을 유지하려면 보유한 자본을 신중하게 할당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당금은 여전히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당금을 다시 늘리겠다”고 말했다.
배당금 삭감 발표에도 인텔 주가는 22일 애프터장에서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인텔 주가는 22일 애프터장에서 0.71% 상승한 2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