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0.4% 높은 120.29(2015년=100)로 집계됐다.
▲ 1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5.1%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나 상승 폭은 7개월째 둔화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4월 상승폭이 1.6%까지 확대됐다가 5월부터 7월까지 점차 줄어들면서 8월에 2020년 10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부터 다시 상승으로 전환돼 두 달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다 11월 들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돼 12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생산자물가지수가 전기요금과 음식 및 숙박 등 서비스 가격이 인상된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월 공산품 물가는 지난해 12월보다 0.1% 하락했다. 음식료품(0.7%)과 화학제품(0.1%)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1%) 등은 내렸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지난해 12월보다 0.6% 상승했다. 축산물(-5.8%)은 내렸으나 농산물(4.9%), 수산물(0.4%)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전력(10.9%)이 오르면서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4.0% 상승했다. 전력 상승률은 1980년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비스 물가도 정보통신 및 방송 서비스(1.0%)와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5%) 등이 오르면서 지난해 12월보다 0.5%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풋고추(85.8%), 오이(32.9%), 갈치(22.1%), 산업용전력(10.8%), 인스턴트커피(9.7%) 등이 지난해 12월보다 올랐다.
반면 DRAM(-17.1%), 벙커C유(-11.8%), 돼지고기(-8.8%), 닭고기(-6.5%), 경유(-3.0%) 등은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가격이 내렸다.
1월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1.0% 하락했다. 최종재(0.1%)가 올랐으나 원재료(-8.1%)와 중간재(-0.4%)가 내린 영향을 받았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0.6%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6% 상승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