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현안을 직접 챙긴다.
김 회장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농협금융의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점포 통폐합 등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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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김 회장은 12일 서대문 본사에서 열린 ‘농협금융 2016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극복’과 ‘미래성장기반 강화’를 하반기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농협금융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했다.
김 회장은 하반기에 농협금융의 비용을 대폭 줄이고 점포 50곳도 통폐합하기로 했다. 리스크관리제도를 정비해 거액의 부실여신이 발생할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에서 내실경영을 위해 수립한 195개 과제의 이행 여부를 직접 점검하고 피드백도 강화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저성장과 위기의 상시화 등 ‘뉴노멀’ 패러다임에서 경쟁회사와 차별화되지 않은 성장전략은 수익성 감소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농협금융만의 강점을 살린 특성화전략으로 미래의 성장기반을 구축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계열사 사장들에게 고객의 요구 분석에 기반한 상품 경쟁력, 마케팅 역량, 자산운용 능력 등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농협금융 계열사들이 다른 계열사뿐 아니라 농협중앙회·농협경제지주·지역 농축협 등과 손잡고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해외사업도 이제 성과를 본격적으로 내기 시작한 만큼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NH농협은행에서 8월에 출시하는 모바일금융플랫폼 ‘올원뱅크’ 등 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영업전략을 금융지주 차원에서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경영여건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실행해야 회사를 살릴 수 있다”며 “범농협 차원에서 추진 중인 조직과 인력의 운영 효율화를 할 때도 줄일 것은 과감하게 줄여야 하며 성과에 따른 신상필벌도 반드시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