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에 오른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의 팬과 아티스트, 직원, 주주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하이브는 오늘 자로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가 됐다"며 "앞으로 모범적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이자 주주권익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가 SM엔터 대주주로 등극하면서 세계 최고 음악기업을 만들겠다고 했다. |
박 대표는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가 만나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하이브는 독립적 권한을 가진 다양한 레이블을 이미 성공적으로 운영해왔다"며 "SM엔터테인먼트의 독자적 콘텐츠가 하이브의 비즈니스 모델과 네트워크 역량을 발판 삼아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이브는 미국, 남미, 인도 등 해외 K팝 시장을 이끌어간 노하우를 함께 공유하겠다"며 "그동안 SM엔터테인먼트가 쌓아온 중국과 일본, 동남아에서의 경험은 하이브 아티스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에서 하나의 기업으로 나아가자는 비전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K팝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주목받고 있으나 아직 더 많은 세계의 팬들을 만나야 한다"며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가 힘을 합쳐 세계 3대 메이저 음악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되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최근 회사를 둘러싼 구설들로 SM엔터테인먼트 팬, 아티스트, 구성원, 주주 여러분이 불안과 우려를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이브는 'SM 3.0'의 방향성 및 SM엔터테인먼트 구성원과 아티스트가 만들어온 가치와 비전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양사가 앞으로 함께 할 가치와 사업 방향이 단기적 의사결정으로 영향받지 않도록 경영진의 현명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이날 오전 이수만 창업자가 보유한 지분 14.8%의 취득절차를 마무리하며 SM엔터테인먼트 최대주주에 올랐다.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