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 등 무인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확보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미국 포르템테크놀로지스에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 방식으로 모두 1780만 달러(약 225억 원)를 투자했다고 22일 밝혔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록히드마틴과 함께 '대 드론 방어 시스템' 기술보유 기업인 미국 포르템테크놀로지스에 투자했다. 사진은 포르템테크놀로지스의 불법 드론 대응 시스템 콘셉트 이미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조건부지분인수계약은 투자금을 선지급하고 이후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입도선매 형식의 투자 방식이다. 치열한 초기 투자 경쟁에서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불법 드론을 자동으로 감지, 식별, 무력화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국가 안보는 물론 기존 사업과 시너지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포르템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자체 개발 레이더로 불법 드론을 탐지한 뒤 자율주행 드론을 띄워 그물로 포획해 무력화하는 ‘대 드론’ 방어 시스템을 보유한 기업이다.
포르템테크놀로지의 이 방어 시스템은 드론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도심에서 드론의 파편이 떨어져 부수적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이미 실전에서 사용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포르템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기존 무기체계와 결합한 드론 대응 기술을 확보하고 향후 도심항공교통(UAM)의 충돌방지 기능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드론 대응기술을 확보해 국가대표 방산기업으로서 국가안보를 지키고 관련 시장에도 진출해 무기체계를 글로벌 톱-티어(Top-Tier)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