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을 놓고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일 "마일리지 개편안과 관련해 개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개편안을 놓고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대한항공은 애초 4월1일부터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기존 '지역'에서 '운항 거리'로 바꾸는 것을 뼈대로 하는 마일리지 개편안을 시행하려고 했다.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수요가 높은 단거리 노선의 마일리지 공제율을 인하해 소비자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 대한항공의 설명이었으나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공제율을 인상하는 것을 놓고 사실상 혜택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뿐 아니라 집권당인 국민의힘에서도 마일리지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자 대한항공이 입장 변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마일리지 개편안 시행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4월1일까지 개선안을 서둘러 내놓기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율을 조정하고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보너스 좌석 규모를 기존보다 늘리는 방식으로 개편안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에 전체 좌석의 5% 이상인 보너스 좌석 비중을 2배가량 늘리고 올해 성수기에 한시적으로 인기 해외 노선인 미국 뉴욕·로스앤젤레스, 프랑스 파리 노선에 마일리지 특별기 100편가량을 운항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