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상시험기관(CRO) 기업 바이오인프라가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 바이오인프라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하며 희망 공모가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17일 바이오인프라는 13~1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1만8천 원~2만1천 원)의 최상단인 2만1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 17일 바이오인프라는 13~1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범위(1만8천 원~2만1천 원)의 최상단인 2만1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
이번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1661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594.9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89.86%의 투자자가 희망범위 상단인 2만1천 원과 같거나 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서 바이오인프라는 2만1천 원에 공모가를 확정하게 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007억 원이다.
앞서 바이오인프라는 지난해 11월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면서 상장작업을 중단했던 바 있다.
당시 공모가 희망범위(2만3천 원~2만6천 원)보다 공모가를 낮추고 유통가능 물량을 줄여 오버행(잠재매도물량)에 대한 우려를 줄인 점이 이번 수요예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주관한 DB금융투자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역량인 분석시스템 기술력뿐만 아니라 공모주식수 및 유통가능물량 축소를 통해 오버행 가능성을 낮춘 점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상득 바이오인프라 대표이사는 “바이오인프라의 성장 잠재력을 믿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신 많은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검체 분석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CR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인프라는 2007년 설립된 임상시험기관(CRO) 기업이다. 제약사나 의료기기 제조업체로부터 임상시험을 위탁받아 수행하는데 바이오인프라는 이 가운데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1상의 CRO가 전문 분야다.
바이오인프라는 이후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 뒤 3월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