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원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은 고객들이 애써 쌓은 마일리지의 가치를 대폭 삭감하겠다는 것이다”며 “항공 주무부처 장관으로 이번 개편안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5일 대한항공 마일리지 개편안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
원 장관은 “항공사 마일리지는 고객에 진 빚”이라며 “(대한항공이) 역대급 실적을 내고도 고객은 뒷전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올해 4월부터 실제 운항 거리별로 10구간으로 나눠 단거리는 마일리지 공제 폭을 줄이고 장거리는 늘리는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국내선은 편도 5천 마일 기준, 국제선은 △동북아 △동남아 △서남아시아 △북미·유럽·중동 등 4개 지역으로 나눠 마일리지를 제공했다.
원 장관은 “국민들에 항공사 마일리지는 적립은 어렵고 쓸 곳은 없는 소위 ‘빛 좋은 개살구’”라며 “마일리지 사용 기준에 관한 합리적 검토와 진짜 개선이 필요하고 사용 수요에 부응하는 노선과 좌석도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올해부터 항공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석열 정부는 하늘길 국민안전부터 불편사항가지 국민 눈높이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