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신탁이 부동산신탁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올해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산신탁은 증시 상장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기반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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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사장. |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상장을 앞둔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시장의 성장주가 될 것”라며 “신규 수주가 크게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과 순이익 증가가 예고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신탁회사란 부동산 소유자에게 소유권을 이전받아 개발과 관리를 맡은 뒤 이익을 되돌려주면서 수수료를 받는 기업을 말한다.
한국자산신탁은 13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6월에 실시한 공모청약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40대1을 기록했으며 공모가는 1만300원으로 책정됐다.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신탁시장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은 올해 수수료수익 1조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예상치는 2014년 4840억 원의 2배를 넘어선다.
한국자산신탁은 1분기에 수수료수익 509억 원을 냈는데 이는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신탁시장 수주점유율도 같은 기간에 2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채 연구원은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수료수익은 금융신탁회사에서 신탁계정을 운영하고 받는 보수와 같은 개념으로 위험성 없는 매출과 같다”며 “한국자산신탁은 2015년부터 수수료수익 기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향후 전망도 밝다”고 분석했다.
한국자산신탁은 부동산업 관련 수직계열화를 이룬 엠디엠그룹의 계열사인데 이 점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인 엠디엠은 토지매입·건축기획·사후관리 등을 담당하는 부동산개발회사(디벨로퍼)다.
한국자산신탁의 자회사 2곳 가운데 한국자산캐피탈이 금융서비스를, 한국자산에셋운용이 위탁받은 부동산자산을 통해 투자와 운용업무를 수행한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은 엠디엠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차입형 토지신탁사업에 집중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한국자산캐피탈과 한국자산에셋운용 등 금융수직계열사를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사장은 기업공개를 통해 재개발·재건축 등 부동산정비사업과 기업형 민간임대주택(뉴스테이)사업 등으로 수익원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김 사장은 6월에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도시정비법이 3월에 개정되면서 부동산신탁회사도 부동산정비사업과 뉴스테이사업을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공개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관련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