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리인상 종료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시장에서 최근 제기되고 있는 ‘노 랜딩(무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수록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의 둔화와 더불어 연준의 긴축 장기화 혹은 강화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리인상 종료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 |
1월 미국 고용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상황에서 14일 발표된 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속에서도 탄탄한 성장을 할 것이라는 노 랜딩 시나리오에 힘이 실리게 한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1월 대비 6.4%, 전월 대비 0.5%를 보이면 시장 예상치인 전년 1월 대비 6.2%, 전월 대비 0.5%를 웃돌았다.
근원 소비자물기지수도 전년 1월 대비 5.6%, 전월 대비 0.4%를 나타내며 시장 예상치인 전년 1월 대비 5.5%, 전월 대비 0.4%를 웃돌았다.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기준 미국 금리선물시장에 반영 중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1월 고용지표 발표 이전 6.9%에서 현재 59%까지 확대됐다.
류 연구원은 “금리인상 종료시점에 대한 기대는 5월에서 6월로 넘어갈 수 있다”면서도 “이미 물가의 피크아웃(정점)을 확인한 상황 속 디스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만큼 추가 긴축의 명분은 약해졌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