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지난해 G마켓과 SCK컴퍼니(스타벅스 운영사) 인수 효과로 30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거뒀다.
이마트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3335억 원, 영업이익 1451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4일 밝혔다. 2021년보다 매출은 17.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54.2% 줄었다.
▲ 이마트가 지난해 매출 30조 원 가까이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사진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이마트 본사. |
지난해 순이익은 1조158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보다 36.1% 감소했다.
이마트는 "G마켓과 SCK컴퍼니 인수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스타벅스 캐리백 환불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고환율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을 꼽았다.
2022년 별도기준으로 보면 매출 16조9020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매출은 2.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6% 줄었다.
별도기준 순이익은 1조507억 원이다. 1년 전보다 35.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8136억 원, 영업이익 813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4.2% 늘었고 영업이익은 92.7% 늘었다.
지난해 11월 쓱세일, 12월 연말행사 등 대규모 할인행사를 연 덕분에 호실적을 낼 수 있었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할인점사업부(이마트)에서 지난해 4분기에 총매출 3조1116억 원, 영업이익 619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총매출은 5.8%, 영업이익은 96.5%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할인점의 기존점 신장률은 평균 7.8%로 집계됐다. 10분기 연속으로 신장률이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트레이더스사업부(트레이더스홀세일)에서는 총매출 7963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총매출은 3.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7.4% 줄었다.
트레이더스홀세일의 기존점 신장률은 -0.4%였다. 1분기 -0.2%, 2분기 -0.5%에서 3분기에 0.2%로 성장 전환했지만 다시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점사업부(노브랜드, 일렉트로마트, 몰리스펫샵)에서는 총매출 2765억 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총매출은 9.9% 감소했지만 흑자로 전환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의 실적을 보면 SSG닷컴이 지난해 4분기에 매출 4559억 원, 영업손실 219억 원을 봤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8.3% 늘었고 적자 폭은 183억 원 줄였다.
SSG닷컴의 지난해 4분기 총거래액은 1조4980억 원이다. 2021년 4분기보다 9% 빠졌다. 연간 총거래액은 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SSG닷컴의 자회사인 온라인 여성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지난해 4분기에 총거래액 1553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4분기보다 28% 늘었고 연간 기준으로 보면 40% 증가했다.
지마켓은 매출 3338억 원, 영업손실 130억 원을 봤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1.9% 늘었으나 적자로 돌아섰다.
지마켓의 지난해 4분기 총거래액은 4조147억 원이다. 2021년 4분기보다 1% 빠졌다.
SCK컴퍼니(옛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6677억 원, 영업이익 194억 원을 냈다. 2021년 4분기보다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6.3% 줄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