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2-14 11:06:02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권의 '돈 잔치'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금융위원회에 지시한 점이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 14일 은행주 주가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에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오전 10시45분 코스피시장에서 JB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4.44%(440원) 내린 9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2.96%)와 우리금융지주(-2.55%) 주가는 2% 넘게, KB금융(-1.99%)와 DGB금융지주(-1.77%), 신한지주(-1.59%) 주가는 1% 넘게 빠지고 있다.
BNK금융지주(-0.85%)와 기업은행(-0.76%), 제주은행(-0.71%) 주가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51%(12.61포인트) 오른 2465.31을 보이고 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고금리시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권을 작심 비판한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은행 고금리로 국민들 고통이 크다”며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이른바 상생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며 금융위에 관련 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대상으로 특별대손준비금 추가 적립, 사회공헌 기금 확대 등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이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고 사회공헌 기금 등을 확대하면 순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배당 축소 등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