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 흐름이 중요한 기로 위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 시일에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변화에 변수로 떠오르며 가상화폐 시장까지 여파가 번질 가능성이 떠올랐다.
▲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경제지표 흐름에 따라 저점을 다시 시험할 수 있는 기로 위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13일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 안팎에서 저점을 시험할 수 있다”며 “하지만 아직 시세 상승을 예측할 만한 근거도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투자기관 비트불캐피털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여러 차례에 걸쳐 저점을 확인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1680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히던 2만3천 달러와 2만2천 달러를 모두 지켜내지 못했다.
비트불캐피털은 이른 시일에 비트코인 시세가 2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다시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겪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상화폐 시장에 아직 거시경제 측면의 영향이 크게 반영되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에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 등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비트불캐피털은 2022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다면 연준이 다음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더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가상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 시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비트불캐피털은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지지선이 굳건하게 형성되며 비트코인 시세를 단기간에 2만3천 달러까지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바라봤다.
코인데스크는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당국의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도 시세 반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금과 같이 가상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는 규제 측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이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