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투자자들이 1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최근 9년여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3일 '2023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통해 1월 중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 6조146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 금융감독원은 13일 '2023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통해 1월 중 외국인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 6조1460억원을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
이는 2013년 9월(8조3320억 원)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순매수 규모가 6조 원을 넘어선 것도 2020년 11월(6조1천250억원)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외국인투자자는 4달 연속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6조3840억 원를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2380억 원을 순매도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지역이 1조6210억 원을 순매수하며 순매수 규모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룩셈부르크(1조5960억 원), 영국(9480억 원) 지역 순매수 규모도 컸다.
반면 네덜란드(1500억 원) 지역에서 가장 많이 순매도했으며 캐나다(1310억 원), 버진아일랜드(590억 원)의 순매도 규모도 상대적으로 컸다.
외국인들의 국내주식 보유 규모는 전월 대비 62조2천억 원 늘어난 636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시가총액의 26.9%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별 보유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 보유 규모가 외국인투자자 보유 규모 가운데 40.9%에 해당하는 260조 원으로 가장 컸다. 뒤를 이어 유럽이 91조9천억 원(30.2%), 아시아가 89조4천억 원(14.1%)을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채권시장에서는 2달 연속 돈을 회수했다.
1월 중 외국인투자자는 3조5360억 원을 순매도하고 3조320억 원을 만기상환 받아 전부 상장채권 6조5680억원을 순회수했다.
채권 종류별로 살펴보면 통안채(3조1920억원), 국채(2조3510억원), 회사채(1220억원) 순으로 많이 순회수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년 미만 단기채권(7조1천억 원)이 가장 많이 순회수됐고 1~5년 미만(8천320억 원) 등도 순회수됐다. 5년 이상은 1조3640억 원 순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3조 원), 유럽(2조6천억 원), 미주(6천억 원) 지역 투자자들이 채권을 많이 순매도했다. 반면 중동(8천억 원)은 채권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보유 규모는 전달보다 6조6천억 원 줄어든 221조9770억 원으로 상장 잔액의 9.4%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