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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갤럭시노트7 가격 고심, 100만 원대 복귀하나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6-07-12 14: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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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하반기에 내놓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가격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은 곡면 화면과 6기가 램, 홍채인식 카메라 등 고가 부품을 탑재해 원가 상승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애플 아이폰7과 대결에서 가격경쟁력도 확보해야 한다.

  고동진 갤럭시노트7 가격 고심, 100만 원대 복귀하나  
▲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가격을 100만 원 이상으로 다시 높일지 주목된다.

12일 외신을 종합하면 갤럭시노트7이 이전작보다 높은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업계에서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유럽 출시가격이 849유로(108만 원)로 갤럭시S7엣지보다 50유로 높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5를 한국에서 89만 원대, 미국에서 699달러에 내놓았다. 유럽 대부분 국가에 갤럭시노트5 대신 갤럭시S6 엣지플러스 모델을 799유로에 출시했다.

갤럭시노트 초기 라인업이 100만 원 이상의 출고가에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이전보다 가격이 크게 낮아진 셈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런 전략을 쓴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는 판매가격이 다시 100만 원대 이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샘모바일은 “갤럭시노트7이 엣지모델로만 출시되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의 가격은 아니다”며 “하지만 가격이 높아지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곡면화면으로 이루어진 ‘엣지’모델로만 출시하고 홍채인식카메라와 6기가 램 등 고성능 부품을 탑재해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원가가 높아지는 만큼 가격상승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3월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가 부품원가를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성과로 삼성전자의 상반기 스마트폰사업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에 비춰보면 고가전략의 위험성도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로 최대 경쟁작인 애플 아이폰7과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서 치열한 대결을 앞두고 있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이유는 더 크다.

애플 아이폰7은 이전작과 같이 일반형 모델이 649달러,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플러스 모델이 749달러부터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본 내장메모리가 32기가로 늘어나 소비자의 체감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노트7의 가격을 무리하게 낮춰 내놓을 경우 갤럭시S7의 성공으로 끌어올린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 수익성을 해칠 가능성이 높아 가격을 놓고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갤럭시노트7 가격 고심, 100만 원대 복귀하나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로 추정되는 제품 이미지.
경제전문지 밸류워크는 “갤럭시S7엣지와 갤럭시노트7의 가격차이는 150달러 정도로 소비자 체감으로 부담스럽다”며 “하지만 그만큼 성능과 기능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밸류워크는 갤럭시노트7이 전용펜과 엣지 디자인 등 다양한 장점을 내세워 이전작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7과 대결에서 승기를 잡기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상황에서 갤럭시노트7이 높은 가격을 매길 경우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충분한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지 여부가 판매량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갤럭시노트7은 제품 사양과 출시일, 가격전략 등에서 모두 고 사장이 나아갈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첫 스마트폰”이라며 “스마트폰사업이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으로 다시 안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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