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 대한 우려,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 현지시각으로 9일 미국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49.13포인트(0.73%) 낮은 3만3699.88에 장을 닫았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 대비 36.36포인트(0.88%) 내린 4081.5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0.94포인트(1.02%) 하락한 1만1789.58에 장을 마쳤다.
3대 주요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강세를 이어가다 장중 하락 전환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실업지표 상승으로 인해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차익실현물량이 나온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의 매파적인 발언, 장단기금리차 확대에 따른 침체 우려 재점화 등으로 끝내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고용지표에 주목했다.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9만6천 건으로 지난주(18만3천 건)과 예상치(19만 건)을 모두 상회하면서 5주 연속 이어지던 감소세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수요 둔화가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데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반년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커뮤니케이션(-2.8%), 소재(-1.4%), 유틸리티(-1.4%), 금융(-1.2%) 업종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이 가운데 테슬라(3.0%) 주가가 실적 서프라이즈와 3월1일 예정된 인베스터 데이 행사 기대감에 상승했다. 알파벳(-4.4%) 주가는 앞서 챗봇 GPT 시연 오류사태 여파와 관련업계 경쟁심화 우려에 하락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