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9일 ‘2022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자동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 이후 가장 적었지만 취득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수요는 컸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문제 등으로 출고 차질을 빚으면서 2022년 자동차 신규 등록 대수는 168만 대로 집계됐다. 2021년과 비교해 2.9% 줄었다.

자동차 취득금액은 같은 기간 73조6천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7% 늘었다. 

내수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기동력차가 경유차 판매량을 앞지르면서 취득금액도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전기배터리를 장착하는 하이브리드나 순수 전기차의 가격이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보다 높은 가격대에 팔리고 있어서다.

전기동력차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마일드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전기동력차는 2022년 44만8천 대 팔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8.7% 늘었다. 2022년 내수 자동차시장에서 전기동력차 비중은 26.7%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기차는 2022년 16만4천 대가 팔려 2021년보다 63.7% 늘었다.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2022년 9.8%로 나타났다.

반면 경유차는 1년 전보다 19.8% 감소한 33만3천 대가 팔렸다. 2022년 점유율은 19.8%로 집계됐다

수입차 판매 비중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자동차 취득금액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

2022년 수입차는 31만1천 대가 판매돼 전체 내수 자동차시장에서 점유율 18.5%, 취득금액으로는 전체 내수시장 취득금액 대비 33.1%를 차지해 역대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수입차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0.5% 늘었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독일계 브랜드만 2022년 판매량이 1년 전보다 7.7% 증가했다.

중국산 브랜드는 전기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2022년 1만2천 대가 팔렸다. 2021년보다 판매량이 154.5% 늘었다. 중국산 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1만 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남훈 KAMA 강남훈 회장은 "견조했던 자동차 수요도 할부금리 급등 여파로 구매취소 증가, 중고차거래 감소 전환 등 수요둔화 조짐이 보인다"며 "수요 급감 대비를 위한 노후 자동차 교체지원 등 내수 부양책 확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