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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챗GPT 대항마로 키우나, 삼성전자 ‘빅스비’ 잠재력도 주목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3-02-09 1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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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리’ 챗GPT 대항마로 키우나, 삼성전자 ‘빅스비’ 잠재력도 주목
▲ 챗GPT 등장을 계기로 여러 대형 IT기업이 자체 인공지능 서비스 기술 발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플 '시리'(왼쪽)와 삼성전자 '빅스비' 구동 화면.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음성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시리’의 기술력과 활용성을 높여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 IT기업에 대응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챗GPT 등장을 계기로 인공지능 기반 언어 서비스의 대중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삼성전자 인공지능 서비스 ‘빅스비’의 잠재력도 재조명되고 있다.

9일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월 중순에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써밋’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온라인으로 전체 임직원에 생중계된다.

매년 6월 애플이 외부 개발자를 초청해 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와 유사한 방식으로 애플의 소프트웨어 기술 발전 현황과 제품 및 서비스 출시 계획을 공유하는 행사로 예상된다.

애플의 인공지능 써밋은 지난해 말 상용화된 오픈AI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가 IT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시점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애플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기업과 치열한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던 상황에 챗GPT가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 등 기기에 적용되는 시리를 통해 대화형 인공지능 시대의 개막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챗GPT의 등장에 더욱 큰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애플이 2011년 처음 공개한 시리는 사용자의 의도나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정확도 높은 답변을 제공하거나 명령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음성인식 서비스와 차이를 보였다.

이후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삼성전자 등 기업이 유사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챗GPT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발전해 더욱 뛰어난 완성도와 활용성을 갖춘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로 자료 조사와 연구, 작문 등 영역에서 큰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검색 등 서비스에 챗GPT를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구글은 이와 유사한 자체 인공지능 모델 ‘람다’를 선보이며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이 IT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인공지능 분야에서 이들과 맞설 수 있는 뚜렷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애플의 방향성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콘퍼런스콜에서도 “인공지능은 애플의 주요 관심 분야”라며 “앞으로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인공지능의 잠재력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주력으로 앞세우고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 시리의 기술 발전을 통해 활용성을 더욱 높이는 쪽으로 경쟁에 대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애플이 주요 신사업으로 점찍고 있는 증강현실(AR)및 가상현실(VR) 기기와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에 모두 인공지능 기술이 핵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 ‘시리’ 챗GPT 대항마로 키우나, 삼성전자 ‘빅스비’ 잠재력도 주목
▲ 애플의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헤드셋 예상 이미지.
사용자가 얼굴에 착용하는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헤드셋 특성상 원하는 기능을 실행하거나 특정한 명령을 입력하는 일은 스마트폰과 비교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기능을 대부분 시리 음성인식 기술로 대체한다면 사용 경험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시리의 언어 인식 정확도가 지금보다 더 개선되어야 한다.

애플카 역시 사용자의 명령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안전한 자율주행 기능을 구현하려면 언어적 기능과 주변 환경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상당한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일이 필수적이다.

결국 애플의 인공지능 사업 전략은 시리가 챗GPT와 같은 경쟁 서비스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시장에 증명하고 이를 다양한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는 목표를 두고 진행될 공산이 크다.

IT전문지 BGR은 애플이 시리를 통해 앱과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2021년부터 개발해 왔다며 증강현실 등 분야에서 이런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사용자가 원하는 앱의 특징과 기능 등을 말로 설명하면 시리가 프로그래밍에 필요한 코딩 등 작업을 알아서 진행하고 이를 곧바로 구현해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등 분야의 약점으로 꼽히는 앱과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애플의 제품을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는 데도 기여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삼성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의 발전 가능성도 챗GPT의 등장을 계기로 재조명되고 있다.

빅스비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자연어를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한 특징으로 두고 있었다. 자연어는 문장이나 표현이 부정확한 일상적 대화를 의미한다.

또한 빅스비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뿐 아니라 스마트폰 등 기기의 화면을 동시에 인식해 더욱 정확도 높은 답변을 내놓거나 기능을 수행한다.

애플 시리와 마찬가지로 빅스비도 앞으로 삼성전자에서 내놓을 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되기 시작한다면 언어 기술 측면의 장점을 앞세워 상당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미국에서 개발자회의를 열고 “빅스비는 사용자들의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 강력하고 지능이 높은 인공지능 음성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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