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체율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의 연체율이 크게 올랐다.
9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보면 2022년 9월 말 전체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은 0.9%를 기록해 2021년 말과 비교해 0.52%포인트 상승했다.
▲ 금융권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지난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2년 9월 말 국내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잔액은 125조3천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말보다 15조1천억 원 늘어났다.
업권별 비중을 보면 보험이 44조1천억 원(35.2%), 은행이 34조1천억 원(27.2%), 여신전문금융회사가 27조1천억 원(21.6%), 저축은행이 10조7천억 원(8.5%), 상호금융이 4조8천억 원(3.8%), 증권이 4조5천억 원(3.6%)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일부 업권의 연체율이 크게 늘어나 전체 연체율의 상승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8.2%를 기록했다. 2021년 말보다 4.5%포인트 늘어났다.
저축은행 연체율도 2.37%로 2021년 말보다 1.18%포인트 상승했다.
여신전문회사와 보험사의 연체율은 각각 1.07%, 0.4%로 2021년 말보다 각각 0.6%포인트, 0.33%포인트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은 "2021년 말까지 하락하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이 작년 중 상승세로 전환했다"며 "최근 금리·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가 둔화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원은 다만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체율이 상승한 업권의 비중이 낮아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