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아시스가 상장을 앞두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8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가 7~8일 이틀 동안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2만 원대에 주문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 오아시스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는 오아시스가 1주당 공모 희망가액으로 제시한 3만500원~3만9500원을 밑도는 것이다. 오아시스가 제시한 공모 희망가격은 시가총액 9669억~1조2535억 원에 해당한다.
오아시스가 기업가치를 높게 잡았다는 분위기가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퍼진 것으로 분석된다.
오아시스가 이커머스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인 것은 맞지만 경쟁사인 컬리, SSG닷컴과 비교할 때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1월 초에 상장 절차를 중단한 컬리조차 기업가치 1조 원대를 평가받지 못했는데 이와 비교할 때 오아시스에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부진하면서 앞으로 오아시스가 상장을 계획대로 추진할지, 아니면 상장을 중단할지 관심이 쏠린다.
안준형 오아시스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오아시스 기업설명회에서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상장 여부와 관련해 "결과를 기다린 뒤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