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3-02-07 09: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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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2월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며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2월 미국 증시는 급등에 따른 가쁜 숨을 돌리고 다음 수를 찾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경기와 실적, 긴축 방향성이 명확해질 3월 이전에는 현 수준에서 박스권 등락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 7일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증시가 2월 숨고르기 양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는 2월 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물가가 파괴적 긴축을 불러오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으나 경기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동시에 경기의 전반적 개선 신호가 부재한 만큼 증시 하락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월 미국 뉴욕증시의 기준선은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500지수 기준 4200포인트가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이번 랠리의 유효 구간은 S&P500 기준 12MF PER(12개월 뒤 실적 전망을 포함한 주가수익비율) 18.5배에 해당하는 4200포인트로 판단한다”며 “S&P500이 12MF PER 18배 위에 안착할 조건이 부족한 만큼 이 구간을 넘어선다면 비중 축소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5.40포인트(0.61%) 하락한 4111.08에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는 3월 이후에도 개별기업 실적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추세적 흐름을 생각한다면 3월 이후 미국 증시에 깔린 판도 아주 긍정적이지는 않다”며 “기업이익 반등까지 도달하는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가 기업 이익에 통상 3개월(최근에는 4~5개월) 가량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2~3분기 중 기업 이익의 바닥이 잡히는 것을 가정했다고 볼 수 있는데, 기업 실적의 바닥이 잡힐 거란 기대는 작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지연돼 왔다”며 “현재 시장은 2분기 실적 바닥을 가정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