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난방비 폭탄 2월도 안심 못한다, 난방 효율 높이고 정부지원 챙겨야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3-02-05 06: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난방비 폭탄 2월도 안심 못한다, 난방 효율 높이고 정부지원 챙겨야
▲ 한 달 남짓 남은 겨울이지만 여전히 난방지 절약에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한 주택의 가스계량기에 눈이 쌓인 모습.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1월 사용분 가스요금 고지서를 이미 받은 가구에서는 당혹감이, 아직 받지 못한 가구에서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난방비 폭탄을 맞은 가구가 늘면서 2월 사용분 가스요금을 줄이려는 데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한 달 남짓 남은 겨울이지만 난방비용을 줄이려는 노력은 여전히 중요할 수 있다.

기상청의 2월 예보를 보면 2월19일까지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확률이 50% 이상이다.

난방비,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 18~21도, 적정온도 유지가 핵심

난방은 적정온도인 실내 온도 18~21도로 맞추는 것이 효율적 난방을 위한 첫걸음이다.

춥다고 무조건 난방을 세게 하는 득보다 실이 많다.

외부 온도와 실내 온도 차이가 크면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손해를 보지만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체감하는 추위가 더 심해지는 데다 면역력도 저하되기 때문이다. 

적정온도로 난방했음에도 추위를 느낀다면 옷을 더 따뜻하게 입는 등 다른 방법을 병행하는 편이 좋다.

◆ 체감온도에는 습도도 중요, 40% 이상 유지해야

사람이 추위 혹은 더위를 느끼는 데는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도 중요한 요소다.

같은 기온이라도 습도에 따라 느낌은 크게 달라진다. 한국의 여름이 유럽과 달리 푹푹 찌는 느낌이 드는 것도 습도의 차이 때문이다.

습기는 공기 순환을 빨라지게 할 뿐만 아니라 열을 잘 머금는 만큼 난방 효율에도 큰 도움을 준다.

겨울철 실내 습도는 가급적 40%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빨래, 젖은 수건을 걸어 놓으면 습도를 올릴 수 있다.

당일 날씨나 건물 상태 등에 따라 조건이 달라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통상적으로 3~4평 방 하나에 젖은 수건 하나를 걸어두면 40% 이상 습도를 유지할 수 있다.
 
난방비 폭탄 2월도 안심 못한다, 난방 효율 높이고 정부지원 챙겨야
▲ 단열은 난방비를 줄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사진은 서울의 한 카페가 단열을 위해 창문에 에어켑을 붙여 놓은 모습. <연합뉴스>
◆ 난방비 절약은 단열이 핵심, 쓸데없는 열 소모를 막자

난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단열이 중요하다는 점은 이제 상식이다.

창문에 에어캡을 부착하거나 문풍지로 바람구멍을 막고 벽면 커튼 등을 활용하면 단열에 도움이 된다.

안 쓰는 방에 보일러를 차단하고 바닥에 양탄자, 매트 등을 깔아두는 것도 단열의 방법이다.

단열을 고려하면 겨울철 실내 환기를 할 때는 보일러 온도를 낮추고 5~10분 내외로 짧게 하는 편이 좋다.

외출 때도 며칠 단위로 집을 비울 것이 아니면 낮은 온도로 난방 유지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식어버린 실내를 다시 데우는데 에너지가 더 많이 소모된다.

◆올바른 보일러 사용법도 숙지, 수온 온돌 등 차이점을 알자

각 가정에 설치된 보일러의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하고 사용하는 것 역시 난방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방법이다. 

보일러는 제조사마다 작동 방식이나 사용되는 용어가 제각각이다.

하지만 보일러 조절기에 모두 온도를 재는 센서가 내장돼 있으며 대체로 난방 방식이 두 가지로 제공된다는 점은 비슷하다.

난방 방식은 ‘온돌(혹은 온수)’과 ‘실내’로 구분된다.

온돌 방식은 방바닥 아래를 순환하는 난방수의 온도를 기준으로 보일러를 가동하는 방식이다. 난방수는 화장실, 싱크대 등에서 사용하는 온수와는 배관이 분리돼 있어 별도의 조작으로 배출하지 않는 한 계속 방바닥 아래 설치된 배관을 순환한다.

실내 방식은 실내에 설치된 보일러 조절기의 주변 공기 온도를 기준으로 보일러가 작동된다.

보일러 조절기가 단열이 잘 된 공간에 설치돼 있다면 어느 방식을 사용하든 차이가 크지 않다.

하지만 창문이나 출입문을 통해 외풍이 자주 드나드는 공간이라면 보일러 조절기 주변의 온도가 자주 변함에 따라 보일러가 불필요하게 자주 가동된다.

단 보일러 조작 방법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설정온도는 온돌난방 40~50도, 실내난방은 20~22도가 적정한 수준으로 여겨진다.
 
난방비 폭탄 2월도 안심 못한다, 난방 효율 높이고 정부지원 챙겨야
▲ 거주지에 따른 난방의 양극화도 심각하다. 사진은 영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왼쪽)과 서울 한 아파트 단지(오른쪽)의 모습. 열화상 카메라는 온도가 높을 수록 붉은 색, 낮을 수록 푸른색으로 촬영된다. <연합뉴스>
◆정부 지자체 지원을 챙기자, 보일러 교체와 난방비 지원

노후한 보일러 보다는 새로 나온 친환경 보일러가 난방비 절약은 물론 환경에도 좋다.

환경부는 2017년부터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109만 대의 보일러 교체를 지원했다.

올해는 570억 원을 들여 최대 52만 대의 보일러 교체를 지원한다. 일반 가구에는 10만 원, 저소득층에는 60만 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된다.

보조금 신청은 ‘가정용 보일러 인증 시스템’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관할 시군구 환경부서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보일러 판매자의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난방비를 부담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 가스요금 감면, 에너지바우처 등 복지제도를 적극 활용해 볼 수 있다.

가스요금 감면은 전기, 통신요금 등과 함께 복지 대상 취약계층에 제공되는 혜택이다. 에너지바우처는 냉난방 비용에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한국에너지공단을 통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일종의 현금 쿠폰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월에 올겨울 가스요금 감면 폭과 에너지바우처를 2배 상향한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이들 혜택은 모두 신청해야 이용할 수 있는 지원으로 모른다면 그대로 놓칠 수밖에 없다.

그밖에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복지 혜택이 있는 만큼 거주지 주민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은 지원 대상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본다면 주민센터 방문을 권해보자. 이상호 기자

인기기사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쿠팡 '멤버십 가입비 인상' 무서운 진짜 이유, 김범석 플라이휠 전략 '순풍에 돛' 남희헌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