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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반도체 사실상 감산’ 효과 기대감, 증권가 '8만전자' 낙관도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2-03 17: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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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가가 반도체 공급 관련 불확실성에 단기 조정을 겪은 뒤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업계에서는 1월 말 열렸던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발표를 두고 삼성전자가 ‘사실상 반도체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고 해석하면서 감산 효과 기대감을 들어 주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반도체 사실상 감산’ 효과 기대감, 증권가 '8만전자' 낙관도
▲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47%(300원) 오른 6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47%(300원) 오른 6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1일 이후 2월 들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반도체 수요 악화가 지난해부터 반도체주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시장은 이제 공급측면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의 공급 조절을 통해 현재 쌓여있는 반도체 재고가 줄어든다면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불황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최근 삼성전자 주가도 공급조절 기대와 함께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서 1월 초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도 실적악화에 따른 공급조절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후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감산할 계획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월31일 주가가 전일보다 3.63% 빠르게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인위적 감산’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삼성전자가 ‘사실상 반도체 감산’에 나섰다고 해석하면서 하반기 실적 회복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가 1일 하루 만에 다시 1.31% 오르면서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기도 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명확한 톤은 아니었지만 삼성전자는 1월 말 컨퍼런스콜에서 보다 구체적인 감산 계획을 밝혔다”며 “기존 라인들에서 장비 보수 및 재배치와 공정 설비를 최첨단 미세공정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동안에는 생산량이 감소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송 연구원은 “시장의 높은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간접적인 감산일 수 있으나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는 기존의 언급에 비하면 상당히 전향적인 변화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감산 뉘양스를 보였으나 뚜렷한 의지와 감산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 실적 발표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세트 업계 재고가 평균 수준으로 회귀했고 2023년 2분기 이후 메모리 가격이 현금비용에 근접하면서 업황 바닥 시그널은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반도체업계가 공급조절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가 수혜자가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경쟁사 대비 생산량 조절의 강도가 낮은 가운데 고정원가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위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경쟁사 대비 생산량 조절의 강도가 낮고 P3 초기 장비반입은 정상 속도로 진행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단위 당 고정원가 부담이 덜할 것으로 예상되며 선단공정으로의 전환과 맞물려 경쟁업체 대비 원가 우위가 확대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주식이 국내증시 대장주로 꼽히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외국인투자 순매수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투자자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2조7952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1월3일부터는 18거래일 연속해서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였다. 1월31일 주식을 던졌지만 2월 들어서는 다시 순매수 전환한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전망과 더불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의견을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이 9만 원을 목표주가로 전망하면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유안타증권은 주요 공급사들의 감산으로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8만 원대를 목표주가로 설정한 증권사들이 가장 많다.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증권은 8만3천 원을 제시했으며 한화투자증권도 하반기 회복을 기대하며 목표주가 8만2천 원을 유지했다.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유지했다. 대신증권도 업계 공급조절을 이유로 들며 목표주가를 6만5천 원에서 8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다올투자증권은 6만9천 원에서 소폭 올리며 7만1천 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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