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당권주자들이 계속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10일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과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새누리당에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인물은 5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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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
정 의원은 1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은 성장과 분배를 동시에 추구하는 포용적 성장을 요청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재벌과 노동시장이 개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5선 의원으로 비박계로 분류된다.
정 의원은 “갑질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이 강한 수평의 시대로 가야 한다"며 당 개혁, 대기업-노동개혁 빅딜, 개헌 추진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국회에 여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경제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대기업·노동 양대 개혁을 초당파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남경필, 원희룡, 정병국을 일컫는 소장파 '남원정'의 한 축인데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냈다.
한선교 의원도 다섯번째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의원은 “저는 비박이 될 수는 없는데 원래 태생이 친박이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저는 계파청산을 할 수 있고 친박이 소유하고 있던 기득권을 다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이번 당 대표의 가장 큰 임무는 정권 재창출”이라면서 “대권 주자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한 심판위원장이어야 하고, 제가 당대표가 되면 저에게 유력 후보란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중요한 보직에 현역의원, 사무처 당직자를 포함한 젊은 인사를 전면에 배치하겠다”면서 “젊고 새롭고 참신한 인물의 등장없이 새누리당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아나운서 출신의 3선 의원이다. 한나라당 대변인, 제18대 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위원, 제19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제20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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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 |
비박계 김용태 의원과 친박계 이주영 의원과 이정현 의원은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까지 공식적으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5명으로 늘었다.
비박계 홍문표 의원도 11일경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 원유철 의원과 홍문종 의원도 전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친박계 좌장인 8선의 서청원 의원이 이번 전대에 출마할지 여부다.
비박계 4선 의원인 나경원 의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서 의원이 나온다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면서 서의원이 출마를 강행할 때 대항마로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