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3-02-02 1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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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독감 백신을 칠레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일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스카이셀플루)'에 대해 칠레 공공보건청으로부터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 SK바이오사이언스는 2일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스카이셀플루)'에 대해 칠레 공공보건청으로부터 최종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스카이셀플루가 중남미 국가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칠레를 시작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스카이셀플루 허가 국가를 늘려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중남미 국가들은 칠레의 품목허가 여부를 자국 품목허가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스카이셀플루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포배양 방식으로 개발한 독감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은 유정란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유정란 방식은 백신을 달걀 노른자에서 키워낸다. 유정란 방식은 △조류독감 등 외부요인에 의한 유정란 공급 차질 △제조과정에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항생제 사용 △계란 과민성 쇼크나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접종이 어려운 점 등의 단점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배양 방식 독감 백신이 유정란 방식과 비교해 생산기간이 절반 정도로 짧아 변이 바이러스에 신속하게 대응 가능하고 계란 과민성 쇼크나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도 안전하게 접종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에서 중·경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만 18세 이하 영유아 및 소아, 청소년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생산이 재개될 스카이셀플루는 이미 검증된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며 "펜데믹을 거치며 세계에서 주목하는 백신 기업으로 위상이 높아진 만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다양한 백신들이 해외에서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동안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했으나 올해부터 다시 생산에 들어간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