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이 계속해서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코스피지수와 외국인지분율을 나타낸 그래프. <신한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외국인의 코스피시장 순매수세가 2월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외국인 자금 유입은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추세를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며 “자금 유입은 업종별로 차별화할 가능성이 있는데 1차적으로 1월에 자금이 유입된 업종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은 지난달 코스피시장에서 6조4천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외국인은 환율과 금리, 실적 기대감 등에 따라 코스피에 많이 들어온 것으로 분석됐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 달에 코스피 종목을 4조 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지금껏 19번이 있었는데 환율과 금리, 실적 세 가지가 가장 중요했다”며 “환율과 금리하락, 실적상승이 조합됐을 때 외국인의 매수가 강했고 지속성도 나타났다”고 바라봤다.
현재 코스피시장의 낮은 외국인 지분율도 자금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코스피시장의 외국인지분율은 30%를 살짝 넘겨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낮아졌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이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중심으로 코스피가 재편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점도 수급 유입의 주요 배경일 수 있다”며 “수출 감소 속도의 정점이 확인되고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자금 유입 속도는 다시 빨라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인은 1월 순매수한 종목을 2월에도 지속해서 담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1월에 유입된 업종을 1차 대상으로 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지분율 수준과 1월 유입된 업종 사이 조합을 고려한다면 화장품 의류와 2차전지, 조선, 자동차, 반도체 등의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