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미국 증시에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피하는 일이 될 것이라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경기침체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폭을 예상보다 높이며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국 경제가 올해 경기침체를 피한다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을 자극해 주식시장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JP모건 연구원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 |
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 연구원은 인터뷰에서 “지금 미국 증시에 가장 위험한 리스크는 경기침체가 현실화되지 않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미국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 발생 여부 자체보다 연준의 대응 방향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JP모건 연구원은 “만약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하고 임금 인상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은 예상과 달리 조기에 금리 인하를 추진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준이 올해 하반기까지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금리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이 낮다면 더욱 공격적으로 긴축 통화정책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유동성을 낮춰 주식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도록 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JP모건 연구원은 현재 상황을 볼 때 미국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은 커 보인다며 연준이 2024년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