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공동세미나에서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중국의 경제 재개방으로 한국 경제가 얼마나 큰 혜택을 얻을 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을 냈다.
이 총재는 1일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한국경제의 대응 방안'을 주제로 공동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신현송 국제결제은행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과 대담 방식으로 환율, 국제유가, 중국경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총재는 주제가 중국 경제에 이르자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중국 경제가 2% 정도 역성장할 것으로 보았는데 0%로 성장하면서 올해 성장률도 5%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중국 경제의 기술적 반등으로 우리 경제가 얼마나 많은 회복 효과를 받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다만 “중국 여행객이 한국에 와서 경상수지 흑자 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또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믿는 시장의 기대는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이에 관해 신 국장에게 질의하면서 “지난해 11월 국제결제은행 회의에 갔을 때만 해도 시장이 비관적이었는데 12월 이후 분위기가 바뀐 느낌이다”며 “그런 측면에서 금융시장이 너무 낙관적인 게 아닌가 한다”고 발언했다.
이 총재는 “내일 미국 연준의 회의와 다음 주 유럽중앙은행 결정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이 같은 견해를 유지할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나라 시장에서도 금융시장이 먼저 움직이는 현상이 똑같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앞으로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