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올해 설비투자(CAPEX, 자본적지출) 금액을 4조 원으로 높여 잡았다.
LG화학은 31일 2022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4조 원 가량의 설비투자(LG에너지솔루션 제외)를 예상하고 있다”며 “거시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신중하게 집행할 예정이지만 3대 신성장동력 강화에 필요한 투자는 꼭 실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 LG화학이 올해 설비투자(CAPEX) 금액은 4조 원으로 높여 잡았다. 사진은 LG화학 익산공장. |
LG화학은 지난해 설비투자에 3조5310억 원을 지출했다.
자금은 대부분 차입과 자산 효율화를 통해 조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LG화학은 “영업에서 창출되는 현금 외에 대부분 차입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라며 “이미 1월 1조 원이 넘는 금액을 회사채와 외화자금으로 조달한 바 있고 더 차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금 확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LG화학은 “우선 LG에너지솔루션 지분보다는 비핵심자산을 정리하는 자산 효율화를 통해 나머지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모두 추진한 뒤에도 자금이 부족할 경우 시장에서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첨단소재부문은 올해에도 배터리소재사업 성장에 힘입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첨단소재부문은 배터리소재 고객사의 신규 라인 가동 등 여러 부문을 고려해 10% 내외의 수익성(영업이익률)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편 LG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2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만 원, 우선주 1주당 1만5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의결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1.6%, 우선주 3.4%이며 배당금총액은 7834억3516만 원이다.
배당금은 주주총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지급된다. 다만 주주총회 개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