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올해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상승은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함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 미국 증시가 기준금리 인상과 기업 실적부진 등 영향으로 연말까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증권사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왔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31일 폭스비즈니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2023년 초반부터 이어지던 미국 증시 반등 흐름은 곧 사그라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투자자들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면서 증시 하락을 주도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제시했다.
미국 증시 S&P500 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30일 4017.7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5.06%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최근 상승세가 계절적 효과를 반영해 일시적으로 상승한 데 그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다시 함정에 빠지는 일을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모건스탠리는 S&P500 지수가 올해 말까지 3천 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지난해 S&P500 지수는 연간 19%의 하락폭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5%에 이르는 내림폭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는 주요 상장기업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나며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한 증시에 의미 있는 상승세가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다수의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정책을 무시하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곧 이런 사실을 일깨워줄 수 있는 계기가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큰 하락세에 접어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증시에 호재로 꼽힐 만한 요소는 이미 시장에 모두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