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이 친환경 제품 기술을 고도화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제철의 1.0GPa급 저탄소 판재가 적용된 자동차 부품. <현대제철>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제철이 친환경 제품 기술을 고도화하고 빠르게 확산하는 글로벌 친환경 자동차 시장 선점에 나선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경영 비전을 '지속성장이 가능한 친환경 철강사'로 정하고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 및 부품 사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안 사장은 2023년 신년사에서도 전기차용 강재 기술 개발과 제품 공급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 친환경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발맞춰 현대제철은 올해 경영 비전 달성을 위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제품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사업 전략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강 사업에서 탄소 발생을 크게 줄인 '저탄소 고급 판재' 생산 기술을 고도화하고 저탄소 제품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기가파스칼)급 고급 판재 시험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한 바 있다.
해당 판재는 고로에서 철광석과 석탄을 환원시켜 쇳물을 만들어내는 대신 전기로에서 직접환원철과 철스크랩(고철)을 사용해 쇳물 생산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전기로로 일부 자동차용 강재를 생산하는 사례는 있었으나 1.0GPa급 이상의 고강도 제품의 생산 및 부품 제작에 성공한 것은 현대제철이 세계에서 처음이다.
현대제철은 전기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경량화 자동차 소재 및 부품 사업 경쟁력 확보에도 집중한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자동차에 사용될 초고강도 신강종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완성차 9개사를 대상으로 핫스탬핑재 소재인증을 완료하고 추가 소재 인증을 추진하며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핫스탬핑은 가열된 강판을 금형에 넣고 성형한 다음 급랭시켜 강도를 향상시키는 기술로 차량 경량화에 도움을 준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소재 전문 브랜드 'H-솔루션'을 앞세워 기술적 서비스 개선에도 나선다.
H-솔루션은 고장력강·핫스탬핑 등 자동차용 소재 단위에서부터 성능과 원가,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물성·성형·용접·방청·도장·부품화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나타내는 브랜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전기차 중심으로 재편되는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경량화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