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전년과 비교해 모두 늘었다.
다만 12월 생산은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투자도 7% 넘게 줄었다.
▲ 2022년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2021년보다 모두 늘었다. 다만 12월 생산은 급감했다. <연합뉴스> |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산업생산지수(원지수·농림어업 제외)는 116.4로 2021년보다 3.3%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 지수를 100으로 삼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이 1.4%, 서비스업 생산이 4.8% 각각 늘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 화학제품 등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 수도‧하수‧폐기물처리에서 줄었으나 숙박‧음식점, 금융‧보험 등에서 늘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19.8로 전년보다 0.2% 늘었다.
소매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4.5%), 대형마트(-4.5%), 면세점(-7.3%), 승용차·연료소매점(-0.5%)은 감소했으나 백화점(8.0%), 전문소매점(1.0%), 편의점(4.4%), 무점포소매(0.5%)는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3.3% 증가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9%) 및 자동차등운송장비(4.3%)에서 투자가 모두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생산, 소비, 투자는 2021년에 이어 2년째 늘었다.
반면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지수는 11월보다 1.6% 감소했다. 2020년 4월(-1.8%)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7월(-0.2%), 8월(-0.1%), 9월(-0.4%), 10월(-1.5%) 4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11월(0.4%) 소폭 반등했으나 12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제조업(-3.5%)을 비롯한 광공업 생산이 2.9%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줄면서 4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0년 6∼9월 이후 1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4% 늘었다. 추운 날씨에 따른 의류 판매 증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설비투자는 7.1% 급감했다.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11월보다 모두 줄었다.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11월보다 9.5%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9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낮아진 98.5로 나타났다.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