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1만5천 달러 안팎으로 다시 하락하며 새 저점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에 따른 거시경제 상황 악화, 제네시스 파산 사태와 주요 당국의 규제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에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는 것이다.
▲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가 크게 하락하며 새 저점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월스트리트저널 계열 증권전문지 마켓워치는 27일 “비트코인 시세는 올해 들어서만 약 40% 상승해 훌륭한 출발을 보였다”며 “투자자들의 자신감 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가상화폐 시세가 전반적으로 회복한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입과 투자자들의 공포심리 완화를 꼽았다.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에 따라 불안감을 느끼고 자산을 매도하며 이탈했던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마켓워치는 가상화폐 투자 중개기관 파이넘디지털의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가 앞으로 크게 하락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지난해 저점이었던 1만5480달러 밑으로 하락해 새로운 저점을 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2832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파이넘디지털은 “현재 가상화폐 시장에는 기회보다 리스크가 더 많다고 판단한다”며 “거시경제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국면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인플레이션과 미국 경기침체 발생 가능성, 가상화폐 대부업체 제네시스의 파산 위기가 다른 가상화폐 관련업체로 번질 가능성 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FTX와 제네시스 파산을 계기로 주요 국가 관련당국의 가상화폐 규제가 강화되면서 비트코인 시세를 저점으로 끌어내릴 가능성도 거론됐다.
다만 가상화폐 거래소 데리비트는 마켓워치를 통해 이와 상반된 전망을 내놓으며 가상화폐 시장이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데리비트는 “FTX와 제네시스 파산 영향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며 “이는 시장에 분명한 악재이긴 하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