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인벤티지랩이 알코올·마약 중독을 치료하는 약물에 대한 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인벤티지랩은 26일 호주 당국으로부터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4'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 인벤티지랩은 26일 호주에서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료제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
인벤티지랩은 지난해 11월 호주에 IVL3004의 임상 신청을 제출했다. 임상을 통해 IVL3004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특성을 평가하기로 했다.
IVL3004는 일정 농도의 약물을 정해진 기간에 안정적으로 체내로 방출할 수 있는 플랫폼기술 ‘IVL-드럭플루이딕(DrugFluidic)’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인벤티지랩에 따르면 기존 알코올중독 및 마약중독 치료제는 약물이 짧은 기간에 과다하게 방출돼 간에 부담을 주는 부작용이 있었다. 또 자주 투여해야 해 환자들의 복약순응도(처방에 따라 복용하는 정도)가 낮기도 했다.
반면 IVL3004는 월 1회 주사만으로 알코올과 마약에 대한 의존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됐다.
인벤티지랩은 IVL-드럭플루이딕 제조기술을 활용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이미 허가된 동일 성분 의약품의 특허 장벽을 회피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IVL3004 임상 승인으로 남성형 탈모치료제(IVL3001), 치매 치료제(IVL3003)를 포함한 후보물질 3개가 본격적인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했다"며 "글로벌 사업화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벤티지랩은 IVL-드럭플루이딕, 메신저리보핵산(mRNA) 및 유전자 치료제 지질나노입자(LNP) 제조 플랫폼 ‘IVL-진플루이딕(GeneFluidic)’을 바탕으로 여러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