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역농협에서 일하는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라북도의 한 농협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 12일 자신이 일하던 농협 근처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유족들은 A씨가 지난해 1월부터 간부 B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모욕적 말을 듣고 괴로워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 지역농협에서 일하는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지난해 9월 결혼을 3주 앞두고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했으나 다행히 늦지 않게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이후 농협의 자체 조사가 시작됐지만 A씨의 모욕적 언행은 계속됐다고 유족들은 주장했다.
A씨는 유서에 “열심히 해보려 했는데 사무실에서는 휴직이나 하라고 했다”며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힘들 날이 길어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남겼다.
A씨 가족들은 고용노동부에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한 진정을 넣고 경찰에도 고소장을 제출할 계획을 세웠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