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 ‘언택트콘퍼런스’ 설문조사 결과. <삼성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개인투자자 대다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인투자자는 향후 금리가 안정되면 주식 투자를 늘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12일 온라인으로 연 ‘삼성증권 언택트 콘퍼런스’에서 국내 투자자 96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설문 참여자들은 미국 연준의 긴축 기조가 연내 지속될지를 묻는 질문에 89.2%가 ‘아니다’를 선택했다. 특히 참여자의 59.0%는 2023년 3분기 이후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바라봤다.
국내 개인투자자 절반 정도가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이 마무리된 뒤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응답자의 37%는 예금성 금리가 3% 이하로 내려가면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금리 수준과 상관없이 투자를 늘리겠다는 답변도 17.0%를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투자자들이 지난해 시장을 뒤흔든 가파른 금리상승에 따른 소극적 투자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향후 주식투자 비중을 확대할 지역으로는 ‘미국’과 ‘국내’가 각각 42.9%와 42.4%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반면 신흥국 주식 및 기타지역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증시가 본격적 반등을 시작할 때 투자하고 싶은 업종으로는 국내주식은 반도체(36.8%), 해외주식은 전기차·2차전지(43.0%)가 꼽혔다.
이 밖에도 투자하고 싶은 업종으로 국내는 2차전지 관련주(23.3%)와 IT플랫폼(22.11%), 해외는 빅테크(29.1%)와 바이오(14.8%) 등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연내 긴축기조 완화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식과 채권 모두 저평가 국면이라는 인식도 커지고 있어 향후 금리하락 추세가 뚜렷해지면 개인의 주식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12일 공식 유튜브채널 ‘SamsungPOP’에서 진행한 언택트 콘퍼런스에는 사전 신청자 2만3천여 명을 포함해 라이브 방송과 방송 후 게시된 영상을 통해 모두 4만9천여 명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