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노조의 협상결렬 선언은 22일 예정된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를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현대차는 7일 자체 소식지 '함께 가는 길'에서 "노조의 교섭결렬 선언은 7월22일 금속노조 총파업 동참을 위한 짜여진 수순"이라며 "그 속에서 회사가 어떤 제시를 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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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17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다. |
현대차 노조는 5일 "회사가 일괄제시안을 제출하지 않고 협상을 불성실하게 몰아가고 있다"며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수순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소식지에서 "5월17일부터 시작된 교섭과정에서 정상적으로 안건논의가 진행한 것은 단 3차례에 불과했다"며 "핵심안건인 임금체계 개선, 임금피크제, 주간 2교대 임금보전 등에 대해 실질적 의견 접근이 없어서 회사가 제시안을 내놓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노조가 교섭 안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던 6월 말부터 금속노조 총파업 관련 일정을 현장에 전달하는 등 짜여진 수순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현대차 노조가 6월24일 배포한 노조 유인물을 통해 '7월22일 전 조합원의 양재동 상경투쟁'을 예고했다는 것이다.
금속노조는 6월21일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6월30일 일괄 조정신청과 7월22일 총파업 상경투쟁안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쟁의조정 신청 내부지침을 산하 지부와 지회에 내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현대차 노조가 협상 진행경과나 회사의 제시안 여부와 무관하게 상급단체 총파업 일정에 동참하기 위해 협상결렬을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과정에서 노조가 실제 미리 짜놓은 계획에 따라 협상결렬을 선언했는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