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설 연휴 이후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 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몰릴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일 낸 ‘주식시장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최근 국내 증시 반등의 한 가지 주요 배경으로 중국의 리오프닝을 꼽을 수 있다”며 “국내 연휴 이후로 증시는 중국 춘절 연휴 동안 코로나19 확산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20일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설 연휴 이후 뉴스 흐름에 따라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된 업종의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중국 춘절을 앞둔 18일 베이징서역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19일까지 중국 리오프닝을 향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화장품, 호텔·레저 등 업종 주가가 20% 정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8% 상승했다.
하지만 중국 리오프닝 관련 종목의 주가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못 미치는 만큼 설 연휴 이후 주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화장품이나 호텔·레저 관련 주가는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라며 “아직 주가 회복의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중국 리오프닝 관련 종목을 향한 시장의 반응은 언론 보도에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중국이 본토 코로나19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며 각 지방정부의 발표나 뉴스에 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언론 보도 내용에 따라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설 연휴 이후 뉴스 흐름에 따라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된 업종의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며 “4분기 실적에 리오프닝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점은 모두가 알고 있지만 오히려 주가 변동을 매수기회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