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의 확장현실(XR) 기기의 공개가 임박함에 따라 공급망에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에 탑재될 광학부품이 1분기부터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부품업체들의 중장기적 수혜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의 공개가 임박하면서 광학부품 등 확장현실에 들어가는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업체들의 수혜를 예상하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 렌더링 이미지. |
이 연구원은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렌즈업체 ‘지니어스 일렉트릭 옵티컬’은 올해 2월부터 애플 확장현실기기에 들어가 렌즈 모듈을 공급한다”며 “아시아 광학모듈업체들의 부품 공급이 올해 1분기 말에서 2분기 초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될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는 기존의 가상현실(VR) 기기와 다르게 게임보다 PC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팅 기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의 주요 기능으로는 3차원 비디오 콘퍼런스, 맥 컴퓨터의 2차원 이미지를 확장현실 기기에서 3차원으로 만드는 기능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애플의 증강현실(AR) 기기가 공개시점이 늦춰졌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애플이 공개시점을 미룬 제품은 증강현실 기기 ‘애플 글라스’로 배터리 문제와 밝기, 사생활침해 논란으로 출시가 미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확장현실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광학부품 업체들도 성장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확장현실 기기 시장 확대와 관련해 LG이노텍, 선익시스템, 삼성전기, 뉴프렉스, 세코닉스 등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