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2023-01-19 14:4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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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이 친환경사업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한화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16~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및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만났다고 19일 밝혔다.
▲ 한화가 김동관 부회장을 필두고 다보스포럼에서 '그린에너지 허브' 구축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나섰다.
김 부회장은 17일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AES의 안드레스 글루스키 CEO와 만나 탈탄소화를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환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AES는 미국 최대 재생에너지 개발기업으로 최근 미국 텍사스에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LNG운반선 등 선박 700척을 운영하는 글로벌 선사인 일본 MOL의 타케시 하시모토 CEO를 만났다.
MOL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기화해 직접 공급하는 부유식 LNG저장 및 재기화설비(LNG-FSRU) 선박 등 탄소중립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LNG의 인프라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또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Enel의 프란체스코 스타라체 CEO와 태양광·풍력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Enel은 유럽의 주 전기 생산 원료인 가스를 태양광과 풍력으로 바꾸는 한편 브라질 등 남미 지역의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18일에도 한화와 태양광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는 토탈에너지스의 빠뜨릭 뿌요네 CEO, 글로벌 풍력터빈 시장점유율 1위인 베스타스 최고경영진을 만났다.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활동을 토대로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역량과 새롭게 확보하는 에너지인프라 기술, 글로벌 협력을 통해 ‘그린에너지 허브(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화는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에너지, 우주, 항공, 환경, 기후 등 5개 분과회의에 참여한다.
각 분과별로 전담임원을 지정해 글로벌 현안 논의 및 관련 기업들과의 협력을 지속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 역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그룹 재생에너지의 생산(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한화건설), 수소 및 암모니아의 저장·운송을 위한 솔루션 개발(한화·한화임팩트), 재생에너지 발전 및 공급(한화솔루션,한화에너지,큐에너지)을 아우르는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이에 더해 현재 인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해상 LNG 인프라와 해상풍력설치선(WTIV) 등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재생에너지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이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를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에너지위기도 해결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드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