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재평가 국면에 접어들며 시세 반등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증권사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되면서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며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JP모건의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
1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가 연초부터 30% 이상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며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지난해 겪었던 큰 폭의 침체기를 극복하고 올해는 완연한 회복세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고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은 보고서를 내고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상승은 소프트랜딩 달성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긍정적 분위기가 확산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를 겪지 않고 인플레이션 완화를 달성하는 소프트랜딩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JP모건은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대체 투자자산으로 인식돼 가치를 재평가받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자체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주요 500개 가상화폐의 시가총액 총합이 지난해 말 8300억 달러에서 현재 1조 달러까지 증가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이더리움 등 여러 가상화폐 시세에 전반적으로 우호적 시세 흐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가상화폐 시세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 가파른 오름세가 나타나는 일은 일반적이라며 이런 상승세가 앞으로 지속될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