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16일 기준 연초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유럽 주요국 증시. <하이투자증권> |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향후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연초 유럽증시의 상승 속도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며 “유럽증시의 숨고르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일부 유럽증시의 경우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서고 있는데 이런 측면도 증시랠리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유럽증시는 연초 들어 빠르게 오르며 전 고점을 이미 넘어섰거나 넘어서기 직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영국 FTSE지수는 연초 상승으로 지난 고점을 이미 넘어섰고 프랑스 CAC지수와 유로스톡스는 지난 고점 도달까지 각각 4.7%와 5.9% 가량 남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증시는 천연가스 가격 급락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둔화, 중국경기 반등 기대감 등에 힘입어 연초 빠르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와 이에 따른 ECB(유럽중앙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은 유로경기의 V자 반등을 제약할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경기 모멘텀 개선은 분명하지만 경기 사이클의 V자 반등을 확신하기는 좀 이른감이 있다”며 “상반기 중 유럽증시의 추세적 상승을 예상하지만 현재의 랠리 속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