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아이스크림 매출의 저조로 2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에 못 미쳤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6일 “지난 5월 평균기온이 18.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빙그레 아이스크림 매출은 줄어들었다”며 “2분기 실적개선이 미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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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준 빙그레 대표. |
빙그레는 2분기 아이스크림사업에서 1009억 원의 매출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매출의 41%에 해당하는데 지난해 2분기보다 3% 줄어드는 것이다.
가공유사업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을 것으로 예측됐다. 빙그레에서 가공유사업은 전체매출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정 연구원은 “빙그레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광고활동을 활발하게 벌였다”며 “가공유사업에서 지난해 2분기보다 12% 늘어난 277억 원의 매출을 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빙그레는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97억 원, 매출 246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0.7%, 매출은 2.4% 늘어나는 것이다.
빙그레는 3분기부터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 연구원은 “빙그레가 3분기에 메르스 기저효과와 원유가격 인하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며 “원유가격이 1% 떨어질 때마다 주당순이익(EPS, 당기순이익÷주식 수)은 4~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낙농진흥회는 원유가격연동제에 따라 원유가격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유가격은 8월1일부터 리터당 922원으로 결정됐다. 지난해보다 1.9% 줄어드는 것이다.
빙그레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보다 26.6%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