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3-01-13 10:42:12
확대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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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K하이닉스가 2023년 약 7조2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란 증권사 전망이 나왔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제조업체들의 공급 축소가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거나 진행될 예정”이라며 “다만 수요가 워낙에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는 매출액 규모의 하향 조정에 따른 적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13일 SK하이닉스가 2023년 영업손실 7조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매출 23조6728억 원, 영업손실 7조2039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7% 감소하고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하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2023년 D램 출하량은 2022년보다 2% 증가하는 데 그치고 가격은 4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낸드플래시 출하량도 4% 증가에 그치고 가격은 51%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D램과 낸드플래시 업체 모두 공급 축소를 진행하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수요가 불확실해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영업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낸드플래시 업체들이 추가적으로 공급을 감소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2023년 하반기 및 2024년 업황이 현재 추정치 대비 양호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또 업황 및 실적을 2~3개 분기 앞서가는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시점이 주가의 바닥권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당초 전망했던 추정치보다 2023년 적자 폭이 생각보다 클 것으로 전망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8천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추가적인 감산 및 설비투자 축소 소식이 들리기 전까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5~1.0배의 좁은 박스권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