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유기농 신선식품 새벽배송 기업 오아시스가 상장한다.
이커머스기업이 기업공개를 하는 첫 번째 사례다.
▲ 오아시스가 2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오아시스는 1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이번 상장에서 모두 523만6천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격은 3만500원에서 3만95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97억~2068억 원 규모다.
2월7~8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2월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월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아시스 상장을 맡고 있는 공동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이와 관련해 오아시스의 모회사인 지어소프트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구주매출 규모도 확정했다.
지어소프트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어소프트는 2월17일 보유하고 있는 1548만6086주 가운데 157만1천 주를 일반공모 방식으로 판다.
지어소프트가 희망하고 있는 오아시스의 공모가격 범위인 3만500원~3만9500원으로 계산해 보면 지어소프트가 오아시스 상장으로 손에 쥐게 되는 금액은 최소 479억 원이다.
지어소프트는 "구주매출 주식 수는 오아시스 상장 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변동이 있을 경우 재공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상장 과정에서 신주 발행을 통한 유상증자도 진행하기로 했다.
신주 366만5천 주를 발행하는데 공모가격 최하단 금액인 3만500원으로 가정했을 때 최소 1118억 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된다.
오아시스는 이 자금을 시설투자 725억 원,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369억 원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주매출과 유상증자가 모두 순조롭게 이뤄지면 지어소프트가 보유한 오아시스 지분율은 기존 55.17%에서 43.85%로 낮아진다.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오프라인 매장 기반으로 유기농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2018년에는 온라인몰 '오아시스마켓'을 내놓으면서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 진출했다.
이커머스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남희헌 기자